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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나의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딸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5세까지의 중요한 어린 시기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손자나 손녀는 잘 키워주고 싶었다. 그런데 충분히 좋은 어머니 교육을 받고 난 후 생각이 바뀌었다. 자식 내외가 경제적인 문제로 직장을 다녀야 한다면 손자는 적어도 5세가 될 때까지는 아이를 위해서 경제적으로 좀 곤란하더라도 며느리가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니까 아이의 어머니가 키우도록 권하고 싶다. 그리고 임종렬 박사님을 쓴 ‘모신’ 책을 꼭 읽어보게 할 작정이다. 자식 내외가 혹시라도 경제적으로 어렵게 산다면 내가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 있더라도 좋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 만약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라면 며느리나 딸과 의논하여 내가 아이 기르는 일에 참여해서 돌봐 주어야겠다. 정말로 따뜻하고 사랑스런 분위기에서 손자들이 자라게 해 주고 싶다. 아이를 잘 양육하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과 통한다고 하니까.
둘째, 어머니의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우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정신적인 기후에서 아이가 자라고 어머니의 마음이 즐겁지 못하면 아이는 찬바람이 도는 분위기에서 살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아이를 냉정한 분위기에서 키웠던 점에 대해 엄청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표현을 많이 하여 따뜻한 어머니를 느끼게 해주어야겠다.
셋째, 36개월간의 초기 인생살이가 괴로웠던 아이는 항상 그 때 겪었던 그 시절의 괴로움과 같은 삶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하는 강한 무의식적 욕구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무의식 속의 욕구는 의식이 아무리 강하게 조정하려고 해도 조정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불행한 생활을 싫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불행한 생활을 청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내가 교사로서 학교상담을 하면서 학생들의 현재 행동만을 수정하려고 했으나 잘 안 된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넷째 어머니의 친정 어머니의 교육방식을 어머니가 그대로 답습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을 보고 정말 맞는 말이라고 느꼈다. 내가 아이에게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이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나에게 한 모습임을 느낀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차가운 분위기 밑에서 자란 시누이가 어머니의 잔소리와 구박이 싫어 시집을 갔는데 시누이가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아이에게는 자기 친정어머니처럼 키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가 친정어머니 그대로였다고 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한탄하는 것을 보면 정말 어머니의 자녀 교육이 아래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다섯째 아이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때 아이가 잘 때 하지 말고 아이가 깨어 있을 때 하라는 내용이 인상에 남는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현실세계의 실제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것을 모르고 아이에 대한 애정표현을 아이가 깨어 있을 때 하지 않고 아이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많이 했었다. 내가 만약 아이를 낳기 전에 혹은 아이가 어렸을 때 교육을 받았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하는 후회와 아쉬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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